SALGIL물은 길을 묻지 않는다EN

SALGIL ESSAY / 27

바벨탑과 프로메테우스

하늘에 닿는 탑과 훔쳐 온 불을 통해, 창조의 힘을 탐한 인간을 오래된 이야기는 어떻게 기억했는지 읽습니다.

  • 바벨탑
  • 프로메테우스
  • 신화
  • 기술

하늘에 닿으려는 도시

창세기의 바벨 이야기는 사람들이 하나의 언어로 도시와 탑을 세우고 이름을 내어 흩어지지 않으려 했다고 전한다. 이야기는 탑의 높이보다 통제와 결집, 경계 없는 야망에 시선을 둔다.

언어가 갈라지고 사람들이 흩어지는 결말은 기술 그 자체의 처벌이라기보다, 하나의 힘으로 세계를 묶으려는 기획의 취약성을 보여준다.

훔쳐 온 불

그리스 신화에서 프로메테우스가 인간에게 건넨 불은 따뜻함만이 아니라 도구와 기술, 문명의 가능성이다. 동시에 신의 경계를 넘은 행위에는 형벌이 따른다.

두 이야기는 지식을 악이라고 단정하지 않는다. 힘을 얻는 일과 그 힘의 결과를 감당하는 일이 분리될 수 없다는 오래된 경고로 읽을 수 있다.

  • Hesiod, Theogony

    프로메테우스의 불과 제우스의 대응을 전하는 고전 텍스트.

금지선보다 책임의 선

오늘의 AI와 생명공학을 곧바로 바벨이나 프로메테우스에 대입하면 신화가 판정문이 된다. 신화의 힘은 더 오래 남는 질문을 제공하는 데 있다.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은 만들어도 된다는 허락인가. 창조의 이익과 피해는 누구에게 돌아가는가. 신을 닮는다는 말보다 먼저 물어야 할 것은 힘을 나누고 책임지는 방식이다.

읽는 길

정해진 탐구 순서를 따라 이어 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