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LGIL물은 길을 묻지 않는다EN

SALGIL ESSAY / 28

인간은 생명을 고쳐 쓸 수 있는가

CRISPR 유전자 편집이 가능하게 한 것과, 치료·유전·불평등을 둘러싼 책임의 경계를 살펴봅니다.

  • CRISPR
  • 유전자 편집
  • 생명윤리
  • 유전

생명의 문장을 고치는 도구

CRISPR-Cas9은 원하는 DNA 위치를 찾아 자르고 바꿀 수 있게 한 유전자 편집 도구다. 질병 연구와 치료, 작물 개발의 가능성을 크게 넓혔다.

‘생명의 코드를 다시 쓴다’는 표현은 강력하지만 모든 형질을 원하는 대로 설계한다는 뜻은 아니다. 유전자의 효과는 다른 유전자와 세포, 환경의 관계 속에서 나타난다.

치료와 유전 사이

한 환자의 체세포를 고쳐 질병을 치료하는 일과, 배아를 바꾸어 그 변화가 후손에게 전해지게 하는 일은 책임의 범위가 다르다. 뒤의 선택에는 동의할 수 없는 미래 세대가 포함된다.

안전성만 확보되면 끝나는 문제도 아니다. 어떤 상태를 질병으로 볼지, 접근 권한이 누구에게 있는지, 사회적 차별을 강화하지 않을지 함께 물어야 한다.

창조보다 돌봄

유전자 편집은 인간이 생명을 처음부터 창조했다는 증거가 아니다. 이미 존재하는 생명 과정에 개입하고 그 일부를 바꾸는 능력이다.

신을 닮았다는 비유가 힘을 강조한다면, 생명과 함께 살아가는 일은 한계를 강조한다. 편집 능력의 크기만큼 결과를 오래 관찰하고 책임질 제도가 필요하다.

읽는 길

정해진 탐구 순서를 따라 이어 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