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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LGIL ESSAY / 31

하라리의 『호모 데우스』, 그리고 다른 길

인간이 신적 능력을 얻는다는 전망과, 능력보다 관계와 책임을 먼저 묻는 살길의 관점을 나란히 놓습니다.

  • 호모 데우스
  • 유발 하라리
  • 인간 향상
  • 책임

신적 능력을 향한 인간

유발 하라리는 『호모 데우스』에서 기아, 역병, 전쟁을 통제 가능한 문제로 여기기 시작한 인류가 불멸, 행복, 신적 능력을 새로운 의제로 삼을 수 있다고 그린다. 제목의 ‘데우스’는 초자연적 존재가 되었다는 선언보다 인간 향상 프로젝트의 방향을 압축한다.

이 전망은 확정된 미래가 아니다. 생명공학과 데이터 기술이 권력과 욕망 속에서 어떤 인간상을 만들지 묻는 역사적·철학적 서사다.

능력의 사다리와 관계의 원

‘인간이 신을 닮는다’는 문장은 능력의 크기를 먼저 떠올리게 한다. 더 오래 살고, 더 많이 알고, 생명과 세계를 설계하는 존재다.

살길의 큰 원과 작은 원은 다른 방향을 본다. 한 존재가 얼마나 높이 올라가는지보다, 각 삶이 어디에서 만나 사건과 기록을 만들고 다음 삶을 바꾸는지를 묻는다.

다른 길

능력이 늘어도 지혜와 책임이 같은 속도로 늘어난다는 보장은 없다. 미래를 설계할 힘이 커질수록 누가 목표를 정하고 누가 비용을 치르는지 더 중요해진다.

하라리가 신적 인간의 가능성을 지도로 펼친다면, 이 장은 그 지도를 관계의 질문으로 접어 본다. 신을 닮는다는 것이 지배가 아니라 더 넓은 결과를 돌보는 능력일 수 있는가.

읽는 길

정해진 탐구 순서를 따라 이어 읽습니다.